link 세부 정보
정보 바로가기 : [아,저詩]공광규 '놀란 강, 아니고' 중에서
[아,저詩]공광규 '놀란 강, 아니고' 중에서[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.]
강물은 몸에/하늘과 구름과 산과 초목을 탁본하는데/모래밭은 몸에/물의 겸손을 지문으로 남기는데/새들은 지문 위에/발자국 낙관을 마구 찍어대는데/사람도 가서 발자국 낙관을/꾹꾹 찍고 돌아오는데/그래서 강은 수천 리 화선지인데/(......)/그걸 어쩌겠다고?/쇠붙이와 기계소리에 놀라서/파랗게 질린 강/아니고, 지금은 피 흘리는 강.■ 4대강을 파헤치던 삽.. ..몸에/물의 겸손을 지문으로 남기는데/새들은 지문 위에/발자국 낙관을 마구 찍어대는데/사람도 가서 발자국 낙관을/꾹꾹 찍고 돌아오는데/그래서 강은 수천 리 화선지인데/(......)/그걸 어쩌겠다고?/쇠붙이와 기계소리에 놀라서/파랗게 질린 강/아니고, 지금은 피 흘리는 강.■ 4대강을 파헤치던 삽차를 막아선 건 머리띠 두른 배추농부나 환경운동가들만이 ..